1. 심리학의 출발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 많은 고민과 관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 인간을 지배하는 생각의 원리,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발현되는 원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끊임없이 자신과 주변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은 인간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특성에 대한 탐구는 초기에는 주로 철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의 박물학자이며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00년경에 학습과 기억, 감정과 동기, 인지와 성격에 관하여 이론을 정리하였습니다. 현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의 이론은 불완전하며 어색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장 근처에 가스와 열기가 쌓였기 때문에 식사 후에 졸린다고 제시하였는데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엉뚱한 설명입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의 탐구에 대해서 공헌한 점은 분명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2. 최초의 심리학 실험
철학자들에 의해서 탐구되어오던 사고에 대한 탐구는 1879년 12월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심리학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지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빌헬름 분트 교수는 실험실에서 두 젊은이와 할 게 실험 장치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실험 장치의 목적은 플랫폼을 치는 공소기를 듣는 시점과 전신기의 버튼을 누르는 시점 사이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소리가 발생하면 바로 버튼을 누르도록 요구받았으며, 이 경우 약 0.1초 이내에 반응하였습니다. 또한 의식적으로 소리를 자각하면서 바로 눌렀을 경우에는 약 0.2초 정도에 반응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본인의 자각을 깨닫는 것이 조금 더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빌헬름 분트 교수는 가장 빠르고 가장 단순한 심적 과정을 측정하기 위해서 실험하였으며 이것이 최초의 심리학 실험이었습니다. 이후 심리학은 실험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3. 심리과학
과학의 기본적인 전제는 탐구 및 이해 과정과 결과에서 오류를 없애는 것입니다. 사후세계와 같이 우리가 궁금해하는 주제 중은 과학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답을 구하기 위해서 논리의 비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능력과 같은 주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결국 과학은 사실에 의해서 증명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합리적이든 터무니없든 간에 현명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아이디어가 검증되고 예측할 수 있는지를 물어볼 것입니다. 때로는 황당무계한 아이디어가 엄격한 검증을 거쳐서 인정받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계에서 유성이 온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1700년대에 과학자들에게는 비웃음의 대상이었습니다. 두 명의 과학자의 과감한 주장에 대해 관례에 얽매인 과학자들은 돌멩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야유를 보내며 두 명의 과학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습니다. 과학 탐구는 비난과 야유를 보내던 우리의 관점을 칭찬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과학은 외부의 에너지 공급 없이도 영구적으로 운동하는 기계, 기적의 질병 치료제, 타임머신 등과 같은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들을 합리적으로 검증하고 반박해냅니다. 환상과 난센스에서 벗어나서 실제와 사실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과학적 태도와 개방적이지만 사실적 증거에 기반하여 판단하는 태도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신중한 검증에 의해서만 경쟁적인 아이디어 중에서 사실과 가장 부합하는 것들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에 따라 심리과학자들은 예기치 못한 재앙을 예측하는 초능력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심각한 우울증에 대해서 전기충격요법이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검증하였습니다.
과학적 탐구과정에서 지적 호기심과 회의적 태도도 중요하지만 겸손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으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성이 필요합니다. 누구에게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인지 보다는 질문과 검증을 통해서 밝혀진 진리가 중요합니다. 어떠한 아이디어든 겸손한 태도로 검증하고 받아들일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겸손한 태도는 유익함과 학문적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안다고 으스대기보다는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 지적으로 겸손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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