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이야기

정신분석학, 인본주의 심리학의 등장

by 핸디김의 프리모드 2023. 3. 8.
반응형

1. 행동주의

초기 심리학자들이 정신적 삶의 과학 이라는 심리학의 정의에 대해서 두 명의 미국 심리학자인 존 B. 왓슨과 B. F. 스키너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들은 과학이 관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내성법을 배제하고, 심리학을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의 과학 연구로 다시 정의하였습니다. 즉, 과학적인 연구는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감각, 감정, 사고를 관찰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반응할 때 조건에 의해서 형성된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많은 심리학자에 의해서 지지받았으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행동주의(behaviorism)는 심리학의 두 가지 주류 세력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2. 프로이트 심리학(정신분석)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20세기 사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학자이며, 심리학과 함께 근대 철학에서도 마르크스, 니체 등과 함께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학자입니다. 그의 정신분석 심리학은 심리학의 주류세력이 되었으며, 아동기 경험에 근거한 무의식적 사고 과정과 정서 반응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강조하였습니다. 그의 모든 이론은 성적 욕구와 연관되었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란 개념을 만들었으며, 최면이 당연시되던 정신분석학계에 자유연상을 포함하여 많은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였습니다. 이성적 주체라는 개념이 프로이트에 의해서 크게 빛이 바랜 것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의 심리는 이드(원초아)와 에고(자아), 그리고 슈퍼에고(초자아)인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 욕구는 이드(Id)이며, 이드의 무분별한 욕구를 통제하고, 현실과 조화시키려는 욕구가 자아(Ego)입니다. 사회적 관념과 도덕 교육을 통해 초자아(Superego)가 형성되며, 이드와 자아의 욕구를 통제하여 사회규범의 범위로 행동을 이끄는 일을 합니다. 이드, 자아, 초자아가 잘 조율되어야 하는데, 이들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가 삶을 어렵게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억눌린 욕구 등의 개념을 심리학에 적용하였으며 섹스 얘기를 자주 꺼내어 비난받기도 하였습니다. 프로이트가 담당했던 히스테리 환자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 성폭력 등 성과 관련된 문제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히스테리와 유아성 욕구를 바탕으로 심리학 이론을 전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성욕의 다양한 형태가 후에 보편적인 성욕인 '리비도'를 상정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리비도는 단순히 섹스 에너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발달 에너지를 지칭하는 것이란 점은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3. 인본주의 심리학

심리학을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의 과학 연구로 정의한 행동주의자들이 심리학은 다른 집단들에 의해서 도전받게 됩니다. 1960년대에 칼 로저스와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본주의 심리학자(humanistic psychologist)를 주도하였으며 이들은 아동기 기억의 의미나 조건반응의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행동주의와 프로이트 심리학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매슬로는 욕구단계설(Maslow's hierarchy of needs)로 유명합니다. 욕구단계설은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안전의 욕구(safety), 애정과 소속 욕구(love/belonging), 존중의 욕구(esteem), 자아실현의 욕구(self-actualization)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가 나타나며,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욕구가 다음 단계의 욕구보다 강하고 그 욕구가 만족하였을 경우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현재의 환경이 사람들의 성장 잠재력을 촉진하거나 제한하는 방식, 그리고 애정과 승인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의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인간은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에 있으며 삶의 의미를 창조하고 주관적인 자유를 실천해가는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격은 결정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자유와 선택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며, 인간의 내부에는 선한 잠재 능력이 있으며 적절한 조건을 준다면 이러한 잠재 능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며, 사람들이 악하고 파괴적인 것은 내적인 원인보다는 외부 환경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